올해는 더 힘든 하루 보내는거같아. 학교에서 일찍 와서 기분 좋게 티비보는데 말이야. 주방에서 부모님끼리 얘기하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원룸으로 나가야겠다고 안그래도 우리집 형편이 좋지는 않거든, 나쁜 생활도 아닌데 되게 애매해.ㅁ밀린 이자들은 많고 또 거기에 바쁘게 움직이는 부모님에 위에 언니나 오빠는 철 없이 돈이나 쓰고 다니고 그 밑에서 조용히 학교 다니며 지켜보는 내가 더 힘든 느낌이야. 이 상황에서 부모님한테 도움주는건 공부, 이거 하나라고 믿고 있는데 오늘 본 성적은 또 왜이렇게 낮고 모르겠다. 안그래도 내가 성격이 낯가림도 심하고해서 몇년간 반에서 혼자 지내고 학교에서 혼자 겉돌고 집에 오면 항상 울고, 부모님 앞에서 얘기할땐 다 괜찮다고 그러는데, 너무 힘들다. 비싼 돈 주고 다니는 학교에 적응도 계속 못하고있고, 학교가는 길이 그렇게 기분좋은 일도 아니고, 아침마다 너무 무섭고 힘들다. 안그래도 새학기니까 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해주는데 내가 진짜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않고 혼자 참능 성격인데, 그러다가 누군가한테 위로받는 느낌에 또 눈 마주보고 나 하나를 토닥여주는 그 느낌이 너무 따뜻해서 상담하다가 그냥 펑펑 울었거든. 울면서 정말 너무 힘들다고 어떤 이유든지 부담주는 일 너무 싫다고 그냥 너무 힘들다고 울었더니, 안아주시면서 위로해주시는데 진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 솔직히 내 앞에서 돈 얘기 그런거 듣기 싫은데, 집에서 문제 되는게 그 일이고 또 집에 있는 시간도 많고 그래서 저절로 듣게 되는게 너무 싫다. 물론 부모님도 그런 얘기 내 앞에서 꺼내시는거 싫으실텐데. 그냥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너무 힘들다. 안그래도 고등학교 올라와서부터 친구도 없고 혼자 밥 먹기도 하는데 어쩔땐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 이번년도에도 엄마 몰래 석식도 취소하고 중식 먹다가 아님 화장실 가서 숨어있거나. 얼른 고등학교 생활 끝냈으면 좋겠다. 얼른 사회 나가서ㅇ어떻게든 도움이 될 일하면서 돈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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